의사표현 하지 않는 아이 표정 몸짓 언어 없음

혹시 내 아이가 다른 또래에 비해 묻는 말에 대답을 잘하지 않거나 반응이 없고 몸짓이나 표정으로도 자신의 의사를 안 나타냅니까? 그럼 왜 이러한 문제행동을 보이는지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의사 표현하지 않는 원인 해석

지금부터 영유아가 표정이나 몸짓, 언어 등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언어 자극 경험의 결여 또는 과도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생 후 영아가 울음, 옹알이, 몸짓 등의 표현을 시도할 때 부모가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그러합니다. 영아는 성인의 말의 억양이나 표정 등을 통해 언어를 기억하고 습득하므로 부모의 성격이 너무 조용하거나 엄격하여 영아에게 언어 자극이나 반응을 주지 못했을 경우에 문제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언어 사용량이 현저하게 적은 부모의 한 자녀 가정 영아는 부모 외의 대화 상대가 없어 언어 자극의 기회가 제한적인 경우가 그러합니다. 반대로 언어 자극이 지나치게 과도한 경우에도 그럴 수 있습니다. 둘째, 기질적 요인 및 심리적 요인이 있습니다. 너무 소심하거나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의 영아인 경우에 그러합니다. 또한 불안정 애착으로 정서적인 불안과 더불어 영아기 민감한 상호작용이 어려워 언어 발달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셋째, 인지 능력의 문제가 있습니다. 즉 영아의 모방 능력과 이해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에 있어 중요한 인지 능력은 모방으로 영아는 주 양육자의 언어를 억양과 표정 등으로 기억하여 모방하므로 영아에게 이러한 모방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문제 해결 방법

그렇다면 아이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언어·몸짓·표정에 대한 풍부한 모델 보여주어야 합니다. 특히 영아기에는 언어뿐만 아니라 몸짓, 표정 등도 중요한 의사소통 방법이 되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소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펼치며 까꿍놀이를 반복하여 영아가 말하는 성인의 눈을 볼 수 있도록 하여 눈을 맞추며 이야기해주면 좋습니다. 둘째, 소리 짧은 이야기나 노랫말 들을 즐겁게 듣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영아에게 어른이 내는 소리와 몸짓을 모방해 볼 수 있게 하거나 영아와 마주 앉아 손을 입에 가져다 대었다가 떼면서 소리를 내는 아바바 놀이를 해주면 좋습니다. 또한 짧은 내용의 그림책이나 반복되는 어구의 그림책을 선택하여 들려주고, 영아에게 친숙한 노래를 들려줍니다. (작은 별, 곰 세 마리 등)를 리듬감 있게 들려주어 즐겁게 듣는 것에 집중하고 따라 해 보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 돼지 삼 형제” 동화를 노랫말로 들려주면서 노랫말과 어울리는 손유희 동작을 함께 보여주어 언어활동에 즐겁고 반응적으로 참여해 보도록 하면 더 좋습니다. 성인이 들려주는 동화를 들을 때, 동화 내용의 운율적 특징을 고려하여 그림책의 내용을 영아에게 대화하듯이 들려주면 됩니다. 예를 들면,“(까꿍놀이 책을 보며 리듬감 있게) 없다, 없다! 돼지 없다. 없다, 없다! 토끼 없다.”라고 말해줄 수 있습니다. 전화 놀이를 할 때는 “엄마, 아빠, 네.” 등의 짧은 낱말과 문장으로 이야기를 유도하면서 표현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주면 좋습니다. 넷째, 영아가 원하는 것에 주목합니다. 영아가 무엇을 보고 있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또 영아의 기분이 어떤지 주의 깊게 관찰하여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소꿉놀이를 하는 영아를 보며) 맛있는 사과를 먹고 있구나.”“숟가락으로 먹고 있구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영아의 행동을 민감하게 해석하여 적절한 언어 표현과 함께 즉시 반응해주는 것입니다. 다섯째, 간단하고 정확하게 말합니다. 두 돌 전의 영아는 어렵고 긴 말을 알아듣지 못하므로 정확하고 짧은 말만 반복적으로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의할 점

마지막으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영아기 언어 발달을 위한 부모의 적절한 반응을 안내합니다. 의사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 단순히 언어발달의 시기가 느린 영아의 경우도 있지만, 언어 자극이 너무 적거나 과도한 경우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영아가 호기심을 보이는 것에 부모가 반응하며 너무 많은 질문을 하거나, 영아 발달 수준 이상의 것을 묻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2. 주지할 내용과 접근방법에 신중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의사표현을 하지 않는 것을 또래보다 말이 조금 늦다거나 가족력 등으로만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어 의사표현을 전혀 하지 않으면 나타날 수 있는 2차적인 문제(인지, 사회 정서 등)의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특히 양육태도, 성장배경 등을 파악하시고 그에 따른 원인을 분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영아의 표현 시도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영아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일단 언어로 표현하려고 하고는 것 자체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영아가 물을 먹고 싶어 할 때 “물 주세요.”라는 말을 기어이 들어야만 물을 준다면, 영아는 자신이 없으면 아예 표현을 안 하고 물 먹는 것 자체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편안하게 “물이 먹고 싶니? 이럴 때는 ‘물 주세요. 물 먹고 싶어요. 물 줘요.’라고 하면 돼”라고 물을 주기 전에 영아에게 말하는 방법과 내용을 교사가 서너 번 반복하여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청각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초기 언어 습득 시기에 청각 주의력은 구어 이해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청각적 주의력이 결핍될 경우 구어 이해에 어려움을 갖고 언어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