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뤄볼 주제는 늘 기분이 좋지 않은 아이입니다. 아이가 여러 가지 감정이 있다가도 기분이 안 좋아도 정상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매사에 기분이 좋지 않고, 시무룩하거나 무뚝뚝한 아이입니까? 늘 감정이 우울하거나 어두워져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신가요? 아이가 왜 그런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걱정이 된다면 오늘의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늘 기분이 안 좋은 아이의 원인
자세한 설명하기 앞서 한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오전 실내 자유 놀이시간에 휴식 영역으로 갑니다. 쿠션에 기대어 눕고 시무룩한 얼굴로 역할 영역에서 놀이하는 다른 또래들을 가만히 쳐다봅니다. 교사는 아이에게 다가가 “민호가 쉬고 싶구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민호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교사는 “조금 쉬다가 놀이하러 오렴"하고 이야기한 후 다른 또래들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10분 정도가 지난 후 교사가 다시 가서 “민호야 다 쉬었어. 놀이할까?라고 묻자 영아는 고개를 젓습니다. 영아는 점심을 먹고 나서도 휴식 영역에 누워 있고 오후 자유 놀이 시간에도 시무룩한 얼굴로 휴식 영역에 누워 있습니다. 그다음 날도 놀이시간에 시무룩한 얼굴로 휴식 영역에 있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관찰됩니다. 지금부터 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원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바로 영아 중에 기질적으로 행복하지 않은 기분(mood)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기질적으로 일과가 불규칙적이며 반응성과 민감성이 높은 까다로운 기질의 영아가 행복하지 않은 기분(mood)을 타고 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이는 감정이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우는 것이라고 생각되나, 4살에는 말로 호소할 수 있게 되므로 그다지 울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리고 감정면에서 자립성 발달이 다소 더딘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서는 영아와 부모 관계가 불안정하여 영아가 늘 우울한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정하여 부모에게서 만족스러운 정서적 안정감을 갖지 못하는 경우 좋지 않은 기분이 계속 유지되는 것입니다. 또한 특정 시기에 특정한 문제(부모 불화, 이사, 가족의 질병, 동생의 태어남)로 인해 부정적인 기분이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 간의 싸움을 영아가 목격하고 부모의 불화를 인지한다든지, 이사를 해서 생활환경이 갑작스럽게 바뀐다든지, 가족 중에 누가 아파서 가정 분위기가 우울하든지, 동생의 태어남으로 동생에게 양육자의 관심이 집중된다든지 하는 특정한 문제로 영아가 우울한 정서를 유지하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아이를 올바르게 지도하는 방법
그럼 기분이 안 좋은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부터 지도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개별 영아의 기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즉 아동 발달 등의 이론서를 바탕으로 영아의 기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를 이해해야 합니다. 기질적 요인으로 인해 영아의 기분이 늘 가라앉는 것이라면, 그로 인해 가장 힘든 사람은 영아 본인임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이는 개별 영아의 기질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사실 기질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타고난 것이므로 교사가 이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수용하고 이해하는 것이 영아를 보다 더 편안하게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서 개별 영아를 관찰하여 영아의 기분이 전환될 때까지 기다려주고 기질을 파악합니다. 더불어 부모 면담 등 공동의 해결책을 강구합니다. 하지만 기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영아의 우울한 분위기가 부모와의 관계에서의 문제인지, 특별한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인지 원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부모면담을 진행해야 합니다. 영아 관찰기록을 부모와 함께 보며 영아의 우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영아와 부모 관계, 가정에서의 특별한 사건 등을 통해 원인을 인식합니다. 더불어 부모면담을 통해 교사와 부모가 원인을 찾는 가운데서 해결책도 함께 구상하면 좋습니다. 교사는 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그 의견에 대한 전문적 조언, 견해를 첨가합니다.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 어린이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 가정과 어린이집 모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그리하여 부모와 영아의 안정적 관계 형성을 유도합니다. 관찰 결과 영아의 기질이 우는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원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부모면담을 실시해야 합니다. 영아 관찰기록을 부모와 함께 보며 영아의 우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영아와 부모 관계, 가정에서의 특별한 사건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부모와 불안정한 관계가 문제라면 교사가 부모가 영아와 안정적인 관계를 맺도록 수용적이고 반응적인 상호 작용을 코칭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특별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사 등의 환경적인 변화가 문제라면 환경 변화에 영아가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가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또한 동생이 양육자에게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동생과 동일한 행동을 하고자 하여 퇴행이 나타나며 울음이 늘어나기 때문에 교사는 동생이 태어나는 것이 영아에게 여러 가지 영향을 줌을 이해하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더불어 가정과 연계하여 부모가 영아에 대해 보다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영아와 일대일 상호작용을 늘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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